[나를 키운 사람들 #1] 운봉의 기획자,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
💡 나의 대화 방식은 누구로부터 시작됐을까요? Q. 리더십은 어디서 시작될까요? Q. 나는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았을까요? ? 밴쿠버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제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입니다. 어느 날 문득,진청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나를 키운 사람들, 내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던, 혹은 나를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나의 친정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빳빳한 셔츠와 올백 머리: 흐트러짐 없던 나의 우상 나의 고향은 전북 남원 운봉입니다. 남원에서도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닿는 지리산 바래봉 자락의 작은 분지.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여느 친구들의 아버지와는 달랐습니다.친구 아버지들이 흙 묻은 손으로 농사를 지으실 때, 나의 아버지는 늘 단정한 올백 머리에 칼날처럼 다려진 셔츠, 그리고 정갈한 자켓 차림이었다. 어린 내 눈에 비친 아버지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었고,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나의 뿌리, 전북 남원시 운봉읍 전경. 지리산 바래봉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 안은 이 분지 마을에서 중하교까지의 시절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