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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사람들 #1] 운봉의 기획자, 나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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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대화 방식은 누구로부터 시작됐을까요?  Q. 리더십은 어디서 시작될까요? Q. 나는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았을까요? ? 밴쿠버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제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입니다. 어느 날 문득,진청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나를 키운 사람들, 내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던, 혹은 나를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나의 친정 아버지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빳빳한 셔츠와 올백 머리: 흐트러짐 없던 나의 우상 나의 고향은 전북 남원 운봉입니다. 남원에서도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닿는 지리산 바래봉 자락의 작은 분지. 어린 시절 내 기억 속의 아버지는 여느 친구들의 아버지와는 달랐습니다.친구 아버지들이 흙 묻은 손으로 농사를 지으실 때, 나의 아버지는 늘 단정한 올백 머리에 칼날처럼 다려진 셔츠, 그리고 정갈한 자켓 차림이었다. 어린 내 눈에 비친 아버지는 언제나 흐트러짐이 없었고, 빈틈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나의 뿌리, 전북 남원시 운봉읍 전경. 지리산 바래봉 자락이 포근하게 감싸 안은 이 분지 마을에서 중하교까지의 시절을 보냈습니다. 

밴쿠버 요식업 생존기 : 고수(Kosoo) 랍슨 24시간 오픈을 통한 성공 전략 : 직원들의 우려를 확신으로 바꾼 4단계 (Par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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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24시간 오픈을 결심했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내부적으로는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무턱대고 "내일부터 24시간 스케줄을 짜!"라고 지시했다면, 도입기부터 운영진과 직원들 사이에 엄청난 갈등이 있었을 것입니다.그래서 우리는 '오너 쉐프인 남편이 새벽 시간을 전적으로 전담하며 시장을 테스트하고, 데이터로 검증하며 확장한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오늘은 고수(KOSOO) 랍슨점이 어떻게 단계적으로 밴쿠버의 새벽을 깨웠는지, 지난 10월부터 지금까지 치열했던  과정을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 3줄 요약: 24시간 오픈 성공 전략 단계별 접근: 무리한 전면 오픈 대신, 배달부터 다이닝까지 단계적으로 확장 효율적 테스팅: 오너 쉐프 중심의 최소 인력으로 리스크(인건비) 최소화 자발적 참여: 운영팀과 데이터 공유 및 성과 경험을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 확장 제안 유 밴쿠버 맛집 고수 랍슨점(KOSOO): 든든한 한 끼 다양한 솥밥 세트, 친구들과의 모임에 필수인 치킨 시리즈, 밥부터 술안주까지 모두 가능한 전골 메뉴

밴쿠버 요식업 생존기: 고수(Kosoo) 랍슨점이 24시간 오픈을 결심한 이유 (Par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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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변화의 시작 각지점 점장님들이 참석한 운영진 회의에서  무거운 정적이 흘렀습니다.  고수(Kosoo)의 파운더이자 마스터 쉐프, 그리고 저의 남편인 쉐프 한(Chef Han)이  폭탄선언을 했기 때문이죠. "랍슨점을 24시간 오픈합시다" 점장님들 사이에서는 놀라움과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인원도 없는데 .", "새벽에 문을 연다고 손님이 올까요?" 지난 해부터 농담 반 진담 식으로 운영진 미팅이 있을 때 간간히 던졌던 말이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날 미팅에서 어떤 결론도 내릴 수가 없었습니다.                               24시간을 운영하기에는 인원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고,가게 문을 열어 둔다고 해 손님이 올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랍슨지점은 4월달 들어서면서부터 매출이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운타운 지역에서는 잘되는 레스토랑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바쁜 곳이기도 합니다.                                                                  고수 (Kosoo) 랍슨점 전경  사실 2025년 1분기까지는 2024년 동기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실효와 맞물려, 4월부터 매출이 전년...

1년에 14만9천명 이상이 찾는 식당 사장이, 귤 한 박스 주문에 가슴 설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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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나다 밴쿠버에서 한식당 '고수(Kosoo)'를 운영하며, 이제 막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루모아'를 오픈하고 온라인 셀러라는 명함을 하나 더 추가한 **나라(Nara)**입니다. 한국에서는 라디오 방송국 PD로 치열하게 살았고, 이민 후에는 알파벳도 낯선 상태에서 에스테틱을 배우고, 지금은 밴쿠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희 식당들은 감사하게도  일 년에 약 149,900여 명 이 넘는 고객분들이 찾아주십니다.  매일 수백 그릇의 음식이 나가고, 전쟁터 같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직원들과 울고 웃었던 일상들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오늘,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첫 손님을 맞았던 2015년의 그 어느 날 같은 두근거리는 일이 일어났어요. 

반갑습니다.첫걸음입니다.

안녕하세요, '기록하는 Nara' 이수연 입니다. 'Nara'는 제가 지은 닉네임으로, "스스로 빛나라"라는 저 자신을 향한 위로와 응원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라디오 PD로 10년, 밴쿠버로 건너와서는 에스테티션과 프로젝트 매니저로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이후 남편이 세운 '고수(KOSOO) 레스토랑 그룹'에 합류하여, 2호점, 3호점, 4호점까지 확장하는 숨 가쁜 시간을 함께했습니다. (현재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한 지점을 매각하고 3개의 매장을 직영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연매출의 규모만 보고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저는 여전히 영어가 서툴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와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이민자'일 뿐입니다. 지난 18년이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급변하는 세상 흐름 속에서 뒤처지지 않고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연결된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도전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저는 50대가 넘은 나이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루모아(Lumoah)'**를 열고,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배를 띄워보려 합니다. 이곳에는 화려한 성공담 대신 이런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밴쿠버에서 레스토랑 비즈니스를 하며 제가 몸으로 배우고 느낀 것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매 순간 마주하는 우리의 선택과 치열한 고민들 , 그리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해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버텨가는 50대 캐나다 이민자의 삶 을 솔직하게 기록하려 합니다. 느리고 돌아갈지라도 멈추지 않는 저의 'Still Going' 여정이, 지금 망설이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